배종찬 NGO저널 편집위원
         배종찬 NGO저널 편집위원

제22대 총선 투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선거 국면은 몇 차례 더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고 그럴 수밖에 없다. 오는 28일 공식 선거 운동에 들어가면서 판세는 변하게 되고 공식 선거 운동 첫 번째 주말이 지나고 나면 4월 1일 한 주가 시작되는 지점에 판세는 이정표가 다시 만들어진다. 4월 3일은 또 한 번의 변곡점이 된다.

왜냐하면 4월 3일까지 실시한 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언제라도 발표가 가능하지만 4월 4일부터 투표일까지 사이의 날짜가 포함된 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투표가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그러니까 10일 오후 6시까지는 발표할 수 없다. 바로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이다. 이때 여론은 또 변하게 된다. 사전 투표일까지 계산을 해 보면 2주도 남지 않은 최고 긴장 국면이다. 각 당은 화력을 총동원해 승전보를 더 올릴 수 있을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 무대는 한강 벨트와 낙동강 벨트다. 걸려 있는 의석수는 30여 석 남짓이지만 이 지역 판세가 어떻게 돌아가느냐에 따라 전체 선거 결과의 과반 정당 탄생 여부나 제1당이 어디가 될지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종섭 전 국방장관 논란,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료계의 반발로 위기 국면이다.

한 위원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상황과 관련해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처럼 여전히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라는 마음”이라며 “선거운동이 이제 시작된 만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 눈치를 보는 민심 순응 세력”이라며 “민심을 무시하고 거부하는 세력과 다르다는 점을 국민들이 알아봐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실제로 한 위원장은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결정되고 난 이후 3개월 여 가까이 거의 혼자서 집권 여당 선거판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 피로감은 막대하다. 혼자서 국민의힘 지지율 그리고 대통령 국정 운영 지표를 견인해야 하고 심지어 각 후보의 지역구까지도 한동훈의 선거가 되고 있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한 위원장의 도우미 역할을 조금씩 하고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앞에 놓여 있는 최대 과제는 조국혁신당 바람을 얼마나 차단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한강 벨트와 낙동강 벨트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떨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18~23일 기간 동안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한강 벨트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국민의힘’, ‘국민’, ‘위원장’, ‘한동훈’, ‘벨트’, ‘이재명’, ‘한강’, ‘대사’, ‘조국’, ‘이종섭’, ‘조사’, ‘정치’, ‘정부’ 등으로 올라왔고 낙동강 벨트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국민의힘’, ‘국민’, ‘한동훈’, ‘조국’, ‘위원장’, ‘이재명’, ‘벨트’, ‘조사’, ‘대사’, ‘정치’, ‘더불어민주당’, ‘이종섭’, ‘지지’ 등으로 나왔다. 한강 벨트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면 한강 벨트 여론에 최근 이종섭 전 국방장관 논란, 조국혁신당의 부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효과가 한강 벨트에 더 거세게 불어왔어야 되는데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발 악재가 찾아왔던 것으로 해석된다. 낙동강 벨트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이종섭 전 장관 논란 등이 낙동강 벨트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는데 조국혁신당의 부상까지 겹악재의 양상이다. 선거일까지 남은 시간동안 한동훈 후광 효과가 최대치에 올라올지가 최대 관건이다. 한강 벨트와 낙동강 벨트의 운명도 여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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